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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 관리로 촉촉하고 건강하게 겨울나기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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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 양말과 조끼로 서늘한 집에서 따뜻하게

 

날이 추워지면 엄마들은 다른 집 실내 온습도가 궁금하기 마련이다. 보일러는 돌리는지, 실내온도는 몇 도로 유지하는지 가습기는 꺼냈는지 등의 질문이 맘카페 게시판에 종종 올라온다. 아이들 잠자리가 추워서 감기에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지만,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이고, 신생아나 유아가 있는 경우도 20~22℃로 꽤 낮은 편이다.

 겨울철 감기나 콧물의 원인은 낮은 실내온도 때문이 아니라 따뜻한 실내와 차가운 바깥의 온도차로 인해 체온유지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한 겨울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지낼 수 있을 정도의 따뜻한 실내환경은 면역력 저하와 건조함, 피부 노화로 이어지며 오히려 비강 건조로 인한 코막힘을 유발한다. 따뜻하게 재우면 다음날 아침 아이들 콧구멍 주변에 콧물이 말라 붙어있는 이유이다.

 적정 온도로 설정하면 바닥도 차갑고 집이 너무 춥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집에서도 양말을 신고 어른과 아이 모두 내복과 조끼를 입으면 더 건강하고 촉촉한 환경과 난방비 절약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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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적정 습도는 40~50% 가습기과 코세척으로 촉촉한 겨울나기

 감기와 코막힘을 예방하기 위해선 온도만큼이나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엔 보일러나 난방기구 때문에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건조한 환경은 피부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비강, 구강의 점막도 건조하게 만든다. 겨울철 적정습도는 40~50%인데 이렇게 관리된 환경에서 하룻밤만 자고 일어나도 평소보다 훨씬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방 안의 습도를 일정시간동안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가습기가 필요하다. 가습기는 크게 초음파식, 기화식, 가열식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차가운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양의 가습기는 초음파식 가습기이다. 초음파 진동자가 물을 미세한 방울로 쪼개서 공기중에 안개처럼 분사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증기가 아니라 미세한 스프레이에 가깝다. 셋 중 가장 전력소모와 소음도 적고 단시간에 습도를 올릴 수 있지만 물을 직접 공기 중에 분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물통에 담긴 물이 오염 되어있다면 사용자가 공기중에 분사된 오염물질을 직접 들이마시게된다. 2011년에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은 초음파식 가습기에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독성물질을 포함한 제품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기화식 가습기는 빨래를 널어두는 것과 같은 원리로 가습기에 장착된 부직포 등에 적셔진 물이 기화되는 원리이다. 장점은 물이 오염되어도 필터를 통해 증발되는 습기는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다. 하지만 가습능력이 미미하다. 가열식은 끓인 물의 증기를 실내에 뿜어내는 방식인데 확실히 안전한 방식이지만 소음이 크고 전기 소모가 큰 데다가 뜨겁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적합하지 못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안전한 기화식이나 가열식보다 초음파식 가습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가습기는 필터관리와 물통 살균세척이 중요하다. 살균제 사건이후 대안으로 아이방에는 안전한 펠트 가습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두꺼운 펠트지에 매일 밤 물을 적셔 사용하고 오래되면 손쉽게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 교체하면 된다.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인테리어효과와 안전한 가습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생아가 있는 집이라면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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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미세먼지 때문에 각광을 받은 코세척도 촉촉한 겨울나기에 도움이된다. 가습기가 실내 습도를 관리해준다 하더라도 코 점막을 직접 적시는 것 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한쪽 코에 생리 식염수를 흘려 넣어 반대쪽으로 배출시키는 것인데 전혀 고통스럽지 않다. 아이들도 조금씩 연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가족 모두 자기전에 양치하듯 비강세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부비동염, 비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가 너무 어려 망설여진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잠자리에 들기 전 한번씩 뿌리는 방법도 있다.

 

 

5분이라도 환기하는 습관과 따뜻한 차로 수분보충

 

여름철 냉방병만큼이나 난방병도 주의해야한다. 춥더라도 환기를 해서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고 청소를 자주해서 깨끗한 실내를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차를 끓여서 수시로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은 겨울철 가족의 건강과 생활습관을 위한 첫걸음라 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 보일러를 따뜻하게 틀어 놓고 아이들도 맨발에 내복만 입혀 놀던 집이라면, 촉촉하고 건강한 겨울을 나는 습관을 물려주는 것도 올겨울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베이비타임즈

작성 이지연 맘스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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