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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세상을 바꾸는 맘…맘카페, 여성의 목소리를 담다 세부내용 목록
제목 [서울경제] 세상을 바꾸는 맘…맘카페, 여성의 목소리를 담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2-24
조회수 2534

■맘카페 '사회가치 실현' 플랫폼으로 진화
인천·수원 등 맘카페 5곳 의기투합
기부마켓서 교육·안전캠페인까지
정보공유 넘어 사회문제 해결 힘써
여성 생활정치 참여 통로가 되기도

성행경 기자 2019-09-27 17:47:35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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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맘카페 운영자 5명이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맘운협

 

지난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독산동의 한 스튜디오. 한껏 멋을 낸 다섯 명의 여성들이 동영상 촬영에 열심이다. 전문 모델이 아닌 탓에 표정과 포즈에서 어색함이 묻어났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인천·수원·일산·분당·김포 등 5개 지역에서 맘카페를 운영하는 매니저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익활동을 하자고 의기투합해 지난해 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이하 맘운협)을 만들었다. ‘엄마다운’과 ‘엄마가 달린다’라는 의미를 담아 ‘맘스런(Mom’s run)’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맘카페 회원들과 함께 환경·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촬영은 맘운협과 맘스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명아 맘운협 이사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맘카페는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남편과 아이, 시부모의 시선으로도 세상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엄마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여러 문제에 대한 방향과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맘운협의 결성과 활동은 상업성 논란에 시달려온 맘카페가 우리 사회 변화와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아직 활동 초기인데다 느슨한 연대 형태여서 지속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맘카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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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이 지난해 진행한 ‘소꿈놀이’에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맘운협
 

◇지역 한계 벗어나 사회적 가치 추구=맘운협에는 인천 소중한인연, 수원맘 모여라, 일산아지매, 분당판교위례 따라잡기, 김포 한아름이 참여하고 있다. 5개 맘카페의 회원 수를 모두 합치면 100만명에 달한다. 소모임과 벼룩시장, 수공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재능나눔 강좌를 진행하는 등 단순 출산·육아 정보 공유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벌이면서 각자 지역을 대표하는 맘카페로 자리 잡았지만 지역 한계를 넘어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대를 모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소꿈놀이(소중한 꿈을 이루는 놀라운 이 순간)’로 이름 붙인 기부마켓을 연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맘운협은 올해 환경·안전 캠페인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비닐봉지와 종이·플라스틱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화분이나 생활소품을 전시하는 등 리사이클링 운동도 펼쳤다. 전시를 마친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식재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최상아 김포 한아름 매니저는 “인증샷을 찍어 카페에 공유하는 등 회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도록 엄마들을 훈련하는 일이 맘카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함께 안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의 지역단체 마일리지를 활용해 일정 금액이 적립되면 학교 앞 도로에 옐로 카펫을 설치하는 캠페인이다. 옐로 카펫은 보행 어린이는 안전한 지역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대기공간 벽면과 바닥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구역을 말한다. 대형마트도 맘운협의 취지에 호응해 맘카페 회원들의 적립금액만큼 지원금을 매칭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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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이 진행한 환경 캠페인에 참석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맘운협

 

◇교육 등 다양한 분야 걸쳐 생활정치 플랫폼 역할도=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맘카페는 기혼 여성들이 생활정치에 참여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발생한 유치원 집단 휴원 사태 때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규탄 시위를 주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출산과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실용적 목적으로 시작된 맘카페가 교육과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론을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맘운협은 환경·안전 캠페인에 이어 출산장려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금전적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라 아이와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출산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자녀들과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저출산 문제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맘카페가 교육·환경·생활안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정보 공유 차원의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해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의 사회 재진출을 돕는 등 여성 권익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맘카페가 각자도생하면서 이익집단으로만 기능하면 공동체에 기여하는 부분이 없겠지만 기혼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구 역할을 하면서 생활정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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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OEQRHZ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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