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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런매거진

#엄마들이 보는 세상

보험가입 후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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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험 리모델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어떤 보장을 어떻게, 언제까지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또는 가입한 상품이나 보장이 목적에 맞게 가입되어 있는가? 나는 이런 의도로 가입했는데 상품이나 설계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되어 있지는 않은가? 10년 전 가입한 보험의 보장이 자녀를 둔 지금 시점에 부족하지는 않은가?

과거와 현재 직업이나 소득, 가족관계에 따라 보험의 구성과 보장금액은 달라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가입한 보험을 재정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해줘야 한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의 것을 고치는 리모델링
최초 가입한 보험은 리모델링을 하는 데 있어 뼈대라고 할 수 있다. 뼈대가 있으면 당연히 살을 붙여야 하지 않을까? 물론 튼튼한 뼈대는 기본 옵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있던 보험을 해지하고 새로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집을 리모델링한다고 해서 집을 부수고 새로 짓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기본적인 틀을 놔두고 부수적인 것들을 덧대며 고쳐나가면 된다. 단열이 부족하면 단열재를 보강해 단열이 잘 되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이 좋다면 그 보장을 토대로 현금의 흐름, 가족 구성, 경제적 의존도에 따라 보장의 크기나 정도가 조절되어야 한다.

가족 구성 변화에 따른 리모델링
결혼 후 두 자녀를 둔 부부의 사례를 들어보자. 남편의 보험은 총각 때 어머니가 가입해준 보험으로, 암 진단금이 2천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과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이 정도의 보장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그뿐만 아니라 사망보장이 5천만 원만 준비되어 있다면 어떨까? 가장을 잃은 가정에서 5천만 원으로 자녀를 언제까지 양육할 수 있을까?

이럴 경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어린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사망보장과 암 진단금을 추가로 보완해주는 것이 좋다.

아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혼 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구속 받지 않고 보험의 필요성이 충분한 만큼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자신 이외의 지출할 곳이 없기에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머니의 지인이나 사무실로 찾아오는 설계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도 듣지 않은 채 가입하기도 한다.

필자가 상담한 여성 고객의 경우 종신보험 보험료로 12만~15만원을 내고 있었다. “왜 이걸 가입하셨나요?”라고 물어보니 “아니, 뭐 그땐 잘 몰랐고 엄마 친구분(또는 설계사)이 좋다고 하니까…”라며 얼버무리고 만다. 부모님이 알아서 가입해준 건데 결혼하면서 그냥 가지고 왔다는 고객도 있다.

만약 맞벌이라면 서로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니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소득 또한 어느 정도 보장되니 보험료 납입이 어렵지도 않다. 그런데 결혼하면서 전업으로 돌아선 여성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업주부인데 불필요하게 사망보험금이 과하게 책정되어 있다면 당연히 가계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전업주부들의 사망보장금은 2천~3천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사망한다고 해도 돈은 남편이 벌던 것이니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아내의 빈자리를 대신해 어린 자녀를 보육해야 하기에 추가적으로 보육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사망보험금을 높게 책정해 무리한 보험료를 납입할 필요는 없다. 높은 보험료가 부담되어 가계 경제가 피폐진다면 보험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혼 전에는 사망보험금 1억 원 또는 5천만 원으로 가입해도 보험료가 부담 없었지만 분유와 기저귀 값에 아이들 학원비까지 빠듯한 살림에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그렇다고 해지해야 할까? 아니다. 이럴 경우에는 해지하기보다는 과하게 책정되어 있는 사망보험금을 2천~3천만 원 정도로 줄이면서 보험료를 낮춰 가져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처럼 리모델링이란 지금 현 상황을 확인하고 가입되어 있는 보험의 보장을 조정해주는 것이지, 보험료가 부담된다 해서 무조건 해지한다든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무작정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이고 그 보험이 현재 상황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곰곰히 생각해서 리모델링 하길 바란다. 다음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리모델링 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상식
저자 김용현

출판 원앤원북스

발매 2019.08.12.

아는 만큼 보이는 보험의 모든 것!
보험가입부터 리모델링까지 당신의 보험을 점검하라!
이 책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 알아야 하는 필수 상식과 보험에 가입할 때 확인해야 하는 사항,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보장을 받을 때 빠짐없이 보장받는 법, 보험료를 관리하고 리모델링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덧붙여 어디에도 물어보지 못한 사소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답해준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최소한 어떤 목적으로, 언제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에 대해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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