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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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momsrun magazine
이 달의 주요 기사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가을 숲해설 전문가화 함께하는 수원 칠보산 숲속여행
2019-12-20
아이를 낳기 전에는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는 로망이 있었다. 특히나 도심에 살면서도 두 아이를 숲 유치원에 보내는 지인이 숲 유치원의 교육철학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서인지 우리 아이도 한번쯤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근처에 숲 유치원이 없을뿐더러, 먼 거리까지 보낼 여력이 되지 않았다. 자연주의 육아를 하겠다는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장난감과 미디어를 통한 편한 육아, 그리고 놀아줄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는 키즈카페를 찾아 전전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수원시 해설이 있는 숲속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비영리단체인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수원의 광교산과 칠보산을 중심으로 숲 체험이 이루어진다.
본 기자는 지난 11월 9일 아이와 함께 당수동 칠보산 자락에 위치한 ‘다람쥐 유아숲 체험원’에서 진행되는 숲속 여행에 참가하였다. 오전 10시에 집합하여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숲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낙엽을 모아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고 있다.
숲 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은 자연을 관찰하고, 떨어진 잎사귀와 나뭇가지를 가지고 표현도 해보고, 떨어진 낙엽을 모아 던지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세명의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이은경씨는 “칠보산에 아이들과 숲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숲 해설 전문가 분께서 목련나무 생각나무 참수리나무 등, 나무의 이름과 나무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왜 단풍이 지는지 등 자연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과 숲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들이 숲해설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낙엽을 모아 만들기를 하고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올 가을 단풍구경을 가지는 못했지만, 숲 체험을 통해서 아이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진 듯하다. 이러한 숲 체험은 매월 셋째 주에 익월 프로그램을 홈페이지(http://www.eersc.net)를 통해 공지하고, 신청은 전화(031-431-4245)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신청하지 못하였어도, ‘다람쥐 유아숲체험원’에 아이와 시간을 내서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 드린다. 나무로 만들어진 자연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잠시 도시를 벗어나, 상상력을 발휘해서 마음껏 뛰어 놀며 가족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